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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봐?

{     Grade 4 │ 14 │ 168.4cm │ 평균 │ Pastinator      }

Riemann

리만       

흙 리만.png

Personality

 

그러니까 난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

모래성의 모퉁이가 무너질 줄도 속절없이 파도에 젖어버릴 줄도

그렇게 차가워질 줄도

*

1.  차분한

불안정한 시선으로 몸을 움츠리곤 하던 겁쟁이 리만은 어디로 갔을까?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이 연약했던 마음은 어느새 차가운 바람을, 파도를 막는 견고한 벽을 세우고 있었다. 아무리 거세도 무너지지 않는 벽, 그 너머에서 동요하는 기색 없이 차분한 얼굴로 모래성 밖을 응시하는 법을 자연스레 깨우치고 만 것이다. 가끔은 어디선가 굴러온 작은 돌에 얼굴을 구부리기도 하겠지만, 예전의 그처럼 겁 먹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너무 차분해 전보다 무감정해보이는 얼굴과 몸짓에서 언뜻 미련이 묻어나는 것은…… 모래성 밑에 묻은 노란 꽃잎 때문일까?

2. 거리감

예전엔 겁이 많고 서툴러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한다면, 지금은 고의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와 달리 시간이 지나, 자신이 지닌 관계의 무게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분명했다.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면, 지니지도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경계심을 버리고 제 감정을 드러내다가 당황해하는 모습은 친숙함이 들기도 한다.

3. 다정한

다정한 용. 태어나길 황금빛 태양과 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 바닷속에 숨기려 해도 흐릿하게나마 수면에 비치는 다정함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소심했던 면이 사라지고 나서 다정한 면모가 더 잘 드러나고 있다. 가라앉은 시선에서 찾을 수 있는 다정함과 여전히 서툴지만 지나칠 수 없어 건네고 마는 손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하기를 원했던 마음은 끝내 버릴 수 없었으므로.

Other

난 아픈 건 싫어 힘든 것도 싫고

그런데 잃는 건 더 싫어서 그래

겁이 많아서 그래

*

Theme / Autumns Embrace - Peter Gundry


 

Birthday / 11월 30일

낙엽, 마른 풀

새봄을 기다려.


 

1. 리만Riemann

 

긴 옷자락을 가지런히 정리해 창가에 걸터앉은 모습은 여전했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어깨에 닿을락 말락 흔들리는 부드러운 갈색 머리칼과 더 이상 얼굴을 가리지 않는 앞머리가 있다. 눈동자는 여전히 금빛 햇살을 담고 있으나, 예전처럼 밝게 빛나지는 않는다. 비스듬히 기울어지곤 했던 눈썹은 잘 구부러지지 않았고, 차분한 낯은 얼핏 서늘해보이기까지 한다.


 

2. 가족Family

 

객관적으로 사랑이 부족하기는 커녕 넘쳐흐르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리만과 똑같은 서늘한 인상을 하고서도 애정 가득한 시선을 주는 어머니와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도 웃음이 가장 많아 보이는 얼굴을 가진 아버지, 항상 그를 남부럽지 않게 아껴주는 큰 언니와 표현은 서툴지만 다정한 작은 언니가 있다. 애정 가득한 그들의 집은 화단엔 다양한 색의 옷을 입은 꽃들이, 창가엔 덩굴이 타고 올라가 집을 감싸고, 낮이면 따스한 햇볕이 녹아흐르는…… 밤이면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달콤한 향기가 풍기고는 했다.


 

3. 좋아하는 것Like

 

좋아하는 것이라면 고즈넉한 새벽 이불의 감촉, 맛있는 음식들과 따뜻한 차 한 잔,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저녁이면 별들이 반짝이는 순간과 창백한 달빛…….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과 웃음소리, 언니가 부는 풀피리 소리 정도. 그 중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면 가족들과 주위에 가라앉은 고요함. 


 

4.싫어하는 것Hate

 

아픈 것과 힘든 것 빼고는 싫어하는 것이 입밖에 낼 정도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아서 대면해야 이거 싫어하는 거였지, 하고 안다. 하나 있다면 겁쟁이 리만! 이라는 별명.


 

5. 기타Etc.

 

겁이 많다보니 어릴적 많이 들었던 별명은 겁쟁이 리만! 이었다. 무언가 대담하게 해내는 일이 없고 낯선 이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힘겹게 해내는 데다가, 항상 움츠려 있어서 그런지 겁쟁이라는 별명이 이름 앞에 붙고는 했다. 

본인은 이 별명을 싫어한다. 그때처럼 겁쟁이 리만의 모습을 하고 있지도 않아서 그 별명을 안 들은 지 꽤 오래됐다.

 

굳은 어조, 나지막한 목소리. 리만은 낮은 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습관이 있다면 말하던 것을 끝을 내지 못하고 중간에 끊어버린다거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배배 꼬는 것, 괜히 뒷목을 긁적이는 것 등이 있다.

 

워낙 손재주가 좋아서 손으로 하는 모든 것들을 즐긴다. 요리를 하고 조각이나 그림 같은 예술 활동,  다른 사람들의 헤어스타일을 만져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가족을 도와 요리를 하거나 특별한 날에 리만의 손을 거쳐간 머리카락이 꽤 많다. 오른손잡이인데도 손을 쓰는 것에선 왼손도 잘 쓴다.

 

14살이 되어서도 공부 머리는 없는 것 같다……. 가망이 없는 듯 싶다. 공부하기보단 몸으로 하는 것에 재능이 있는지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일 뿐더러 사실 잘하지도 못하는 모양. 한 마디로 공부보단 운동같은 몸을 쓰는 일을 잘한다. 힘이 세서 힘이 필요한 일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도 한다.

 

생각이 깊고 공감 능력이 좋아서 사람들이 말솜씨가 좋다고 칭찬하지만, 타인 앞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말이나 안 더듬으면 다행이라며 이 일을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그들이 내놓은 해결책은 심호흡을 하거나 글을 쓰라는 것이었다. 심호흡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편지를 쓰는 것은 아주 좋은 해결책이 됐다. 이후로 리만의 주머니 속에는 항상 펜과 여분의 종이들이 들어있다. 

여전히 주머니 속에는 펜과 여분의 종이들이 들어있지만 이젠 글을 쓰는 용도보단 메모장으로 쓰고 있다. 예전처럼 말을 더듬거나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아서 훌륭한 말솜씨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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