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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는 법을 배워야죠.

Personality

 

「 청취자, 지휘자, 여행자 」

다정한 | 결단력 있는 | 헤메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 또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은 것만이 아닌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며, 싫으면 싫다, 아니면 아니다 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이 불쾌하지 않을 만한 이야기를 하려면 누군가의 감정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유진은 그것에 탁월합니다. 아이가 기분을 상하게 했던 용들은 지금까지 손에 꼽을 만치 적었습니다. 자신의 기분은 뒷전으로 두고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만이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행복함을 선물해주고자 스스로 결정한 것입니다. 기쁜 일에 웃음짓고 슬픈 일에 눈물지을 줄 압니다. 상대의 기쁨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하며 슬픈 일 또한 그러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진은 불가능하지 않은 것이라면 앞장서서 해보고자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물러나지 않고, 쉽게 단정짓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차분해졌습니다.

 

유진은 곁에 용들이 많습니다. 누군가를 이끄는 데 능숙하며 많은 이들의 의견을 수합하며, 이제는 스스로의 의견을 피력하는 법을 아는 이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행동은 얼핏 가볍고 의도라 할 것이 없어 보이나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내놓지는 않습니다.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올 때면 일을 질질 끌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선택에 확신을 가지는 태도가 조금 필요해 보이지만요.

“가장 중요한 순간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기를.”

…아이는 항상, 이렇게 바랍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아이 특유의 치기어린, 자신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뭐든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아카데미에서도 어디론가 종종 홀로 훌쩍 사라졌다가 한두시간 뒤에 나타납니다. 자신이 입학 전까지만 해도 가졌던 생각이나, 가치관 같은 것이 또래 아이들을 만나며 꽤나 변해왔고, 익숙해져 있던 것이 잘못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밖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정원이나 뜰, 아주 가끔은 교수님들께 들키지 않을 만큼 짧게 숲의 입구까지도 다녀오기도 합니다. 의견이 다른 용에게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는 것이 옳은가,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나 하며 다소 헤메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신의 생각에 완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지요.

 

1학년 때와 많이 달라진 모습은 아니지만, 꾸준히 자신이 모르던 것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Other

「 마법 」

아켄도, 콘플로, 플레임, 톨로…. 입학 적에는 엔델리스에서도 냉대 기후 쪽에 더 가까운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벽난로 가까이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유진은 불의 용 치고도 불꽃을 퍽 좋아하는 편입니다. 마나를 소중히 하고, 자연을 아끼고, 자신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것들을 소중히 합니다.


 

「 신 」

태초에 하일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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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제니오 엘라힘          

Eugenio Elahim

{     Grade 4 │ 14 │ 169cm │ 57kg │ Ignis      }

…유진은 알음알음 주변 어른들이 믿는 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하일렌은 당연하고, 탈란과 볼소어, 이메수스, 아티메스, 펠리악, 카바시.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느 신 하나를 맹목적으로 믿는 환경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모든 신들과 신화를 고루고루 기억하며 다학한 유진은 실존의 증거를 찾고 싶어합니다.

 

「 호불호 」

정말 좋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음식이나 색깔의 호불호 정도는 쉽게 휙휙 바뀝니다. 좋아하는 것을 짐작할 수 없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싫어하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없지요.

“동생을 좋아해요, 꽃도 좋아하고. 그리고…, 아카데미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꾸준히 좋아해오고 있는 것은 꽃입니다. 길가에 핀 들꽃부터 화려한 장미까지, 모든 꽃들을 좋아합니다.

 

특징있게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아직 없지만 따뜻한 것과 초콜릿, 꽃을 좋아하며, 쓴 것을 싫어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 취미 」

수공예, 목공, 수영, 악기…. 스무 가지의 취미가 스쳐지나갔고, 입학 때부터 시작한 춤은 처음만큼 즐겨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좋아합니다. 요사이 쿠키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가, 잘 하지는 못하지만 빵을 구워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 버릇 」

긴장이 되면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를 계속 돌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열 살 생일에 동생이 선물해준 것입니다. 사실 당시 동생은 세 살이라 선물이라는 개념도 잘 몰랐다는 것도, 부모님이 동생 핑계를 대며 대신 선물을 보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애착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법입니다.

 

선물해준 반지는 유진이 커짐에 따라 손가락에 맞지 않아 목걸이로 그 쓸모를 옮겨갔습니다.

종종 말 끝을 올리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런가요?' 질문 투로 맺는 것이 하나의 말버릇입니다. 의견을 묻는 듯이.

말을 고르거나 다듬을 때 길게 내려온 옆머리를 검지손가락으로 꼬고 땋고 매만지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 가족 」

유진은 말을 삼갔습니다.

“동생은 아직 너무 좋아하는걸요.”


 

「 패밀리어 」

온 몸이 하얀 털로 덮힌 소동물. 쫑긋 서서는 온종일 쉴 줄 모르는 귀와 몸만큼 길다란 꼬리가 인상적인 패럿입니다. 이름은 준. 6월에 집 근처의 숲에서 다리가 다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치료해 주었다가, 껌딱지처럼 떨어지지 않으려 해 어쩔 수 없이 키우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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